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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영향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안 도시의 미래

by think9002 2025. 2. 26.

1. 해수면 상승의 원인: 빙하 융해와 해양 열팽창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 상승(Sea level rise) 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주로 빙하 융해(Glacier melt) 와 해양 열팽창(Thermal expansion)에 의해 발생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 및 그린란드의 빙상이 빠르게 녹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바닷물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 1880년 이후 해수면은 약 23cm 이상 상승했으며, 현재 속도로 지속된다면 2100년까지 해수면은 최대 1미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린란드와 서남극 빙상이 녹는 속도는 과거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해양 열팽창 역시 중요한 원인이다. 온도가 상승하면 바닷물 자체가 팽창하게 되는데, 이는 전체 해수면 상승의 약 4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심해보다 표층 해수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해안 지역에서 더욱 높은 해수면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순히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해안 도시의 침수 위험 증가, 해양 생태계 변화, 경제적 손실 확대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이제 해수면 상승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해안 도시의 미래



2. 해수면 상승과 해안 도시 침수 위험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 해안 도시(Coastal cities)의 물리적 환경과 사회·경제적 시스템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많은 대도시가 바닷가 근처에 있어 침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침수 위험 도시는 다음과 같다.

뉴욕(New York): 허리케인 샌디(2012) 이후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비책이 강화되었으나, 여전히 홍수 피해 위험이 크다.
도쿄(Tokyo): 일본의 해안 저지대는 태풍과 해일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해수면 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십만 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자카르타(Jakarta):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는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land subsidence)로 인해 일부 지역이 연간 25cm 이상 가라앉고 있으며, 정부는 수도를 이전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방콕(Bangkok): 태국의 수도 방콕은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가 심각해, 2050년까지 도시의 10~15%가 침수될 위험이 있다.
특히, 해수면 상승과 태풍, 허리케인 등의 기상이변이 결합하면 폭풍 해일(Storm surge) 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강력한 바람과 저기압으로 인해 해안 지역으로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로, 도시 인프라 파괴, 교통마비, 식수 오염, 주택 파손 등의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처럼 해수면 상승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해안 도시의 침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 해수면 상승이 경제와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
해수면 상승은 경제적 손실(Economic loss)과 인프라 피해(Infrastructure damage)를 초래하며,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① 부동산 가치 하락 및 이주 비용 증가
해안 지역의 부동산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보험사들이 홍수 보험 제공을 중단하면서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저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강제 이주(Climate migration)를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Miami)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십만 명이 거주지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②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 피해
공항, 항만, 도로, 지하철 등은 해안 지역에 많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인프라가 침수될 경우, 물류 시스템 마비와 대중교통 운영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발전소 및 전력망이 침수되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③ 어업 및 농업 피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염수 침입(Saltwater intrusion) 이 발생하면서, 해안 지역의 농업과 담수 공급이 어려워진다. 특히, 벼농사가 주를 이루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염분이 포함된 물이 농경지로 스며들면서 생산량이 급감할 수 있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변화로 인해 어업 자원이 줄어들고,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 경제와 인프라에 큰 부담을 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4. 해수면 상승 대응 방안: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와 정책적 해결책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시 설계 개선(Urban planning), 방재 인프라 강화(Resilient infrastructure), 정책적 접근(Policy intervention) 이 필요하다.

① 방재 인프라 구축
네덜란드는 해수면 상승 대응의 선진국으로, 마스랜트 방조제(Maeslant Barrier) 와 같은 첨단 방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과 런던도 홍수 방어벽을 건설하는 등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조제(Seawalls), 방수 터널(Flood tunnels), 인공 습지(Wetland restoration) 등의 인프라를 통해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②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
도시를 설계할 때, 해수면 상승을 고려하여 고층 건물 대신 부유식 건축(Floating architecture)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플로팅 하우스(Floating houses)는 해수면이 상승해도 침수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③ 정책적 대응 및 국제 협력
정부 차원의 기후변화 적응 정책(Climate adaptation policy) 이 필요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기후 협약 준수가 필수적이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손해를 입는 국가들을 지원하는 국제 기금 조성(Global climate fund) 도 강화되어야 한다.